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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16-07-21 09:29
'안중근 콤플렉스 힐링' 8월 출간을 앞두고~
 글쓴이 : 최고관리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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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중근 콤플렉스 힐링

역사가 걸어온 뒷골목을 수색해 보면, “쥐꼬리를 잡아당기니까 쥐를 문 고양이가 딸려 나오고, 고양이를 잡아당기니까 고양이를 문 개가 딸려나오고, 개를 잡아당기니까 개를 문 호랑이가 딸려 나온다.”는 개그 같은 황당무계荒唐無稽한 이야기가 얼마든지 숨어 있다.
 내가 늘 서성거리는 곳이 이러한 역사의 후미진 뒷골목이다. 이곳엔 누군가 왜곡해버려 원형이 훼손된 신화들이 망가진 시계처럼 버려져 있다.
 나는 그 곳에서, 낡은 깃발과 함성, 빛바랜 초상화와 녹이 슨 철제 동상, 금이 가거나 쪽이 떨어져나간 기념물 따위에 정신이 팔려 약간 머리가 돌아버린 사람처럼 멍청하게 서있거나, 앉아 있거나, 글을 쓰다가 나오곤 하였다.
 나는 최근에, 오래 전에 써둔 ‘안중근’ 원고를 다시 정리하면서, 칼 융 그스타브의 집단무의식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그 잡동사니의 쓰레기통을 뒤져가며 이야기를 진행하였다. 이 쓰레기통은 신화 원형이 보관되어 있는 박물관 같은 창고이다. 100년 전의 1900년대 연대표찰이 붙은 박물관이 내 인생을 허비하게 한 현장이다.
 왜, 나는 이 집단무의식이라는 역사박물관에서 안중근 의사를 영토상실領土喪失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힐링을 시도했던 것일까? 그것은 온갖 상실에 희생당한 내 자신을 힐링하기 위한 것이고, 궁극적으로 붕괴당한 신화원형의 파편들을 주워 모아 퍼즐게임을 하듯 내가 본주本主로 모시는 우주이자 질서인 마고대신麻姑大神의 힐링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.



    작가  노중평